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78)
연희 나그네
2021. 1. 14. 21:21
어제 6일만에 우리 늙은 아내를 보러 아침 퇴근후 집에 가기 전에 합정동 홈플러스에서 맑은물 640mm
두병하고 변기카바를 사가지고 들어가 일체형 변기라 조립도 까다로운걸 간신히 바꾸고 점심을 먹고 농
삼아 당신이 개시해 하고 화장실을 둘러 보던중 아내 왈 여기가 터졌네, 자세히 보니 윗뚜껑 오른쪽 접합
부분이 5cm쯤 갈라져 있었다. 전같으면 금방 발견할껄 다 갈도록 몰랐으니 참 창피하고 화가 나지만 어
쩌랴 다시 풀러 바로 나가 합정까지 가서 고객센타에 반납을 하고 집으로 돌아 갔다. 그리고 아내일이 끝
날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한잠을 하고 일어나 함께 나가 신도림 이마트에서 변기카바를 고르고 장도 조금
보고 테크노마트 음식코너에서 저녁도 먹고 집으로 세번째 들어가 변기카바 조립하고 간신히 숙소로 기
어가 자리에 누웠다. 깨어 보니 열두시가 조금 넘은 시간 새벽 세시까지 보내고 다시 잠들기 위해 맑은물
한잔하고 잠을 청했는데 깨어 보니 일곱시가 되어 서둘러 출근을 했다.
오늘 보니 지하 1층 누수되어 무너진 천장은 떨어져 걸쳤던 자재만 떼어 내고 뻥 뚫린채고 지하 3~6층까
지 물이 떨어지는데 관리팀장은 휴가를 내었고 관리소장은 톡으로 사진을 보내도 어제도 그랬다고 내려
가 보지도 않았다. 아 답답.
일과 끝내고 저녁을 먹고 감시반겸 숙소로 올라와 일기를 쓰는 동안 입이 찢어지게 하품이 나온다. 모두
버려 두고 잠자리에 들자.
-2021. 1. 14. 기온이 올라가 봄처럼 따뜻한 날에.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