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겸손해지자.

연희 나그네 2020. 12. 20. 10:25

 

 

 

예순 일곱해를 살다보니 생에 대한 미련이나 욕심은 없어졌지만 병이 들거나 해서 움직이지 못할까

걱정은 하고 있다. 아마 우리 모두가 그럴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인간사 내 맘대로 되지 않으니 조심

조심 할밖에. 그리고 겸손해야 하고.

 

며칠전 확진을 받아 병원에 입원한 동료분이 궁금해 전화를 했으나 신호는 가는데 받지를 않는다. 식

구분 전화번호도 모르고 내일 경리분이 출근을 하면 혹시 가족 연락처가 있는지 알아 봐야겠다. 두명

이 맞교대를 하다 혼자 남으니 신경쓸 일이 꽤 있는데 하루 빨리 대책을 세워 우선 근무할 사람을 구

해야 하지만 결정을 못내리니 답답하다. 요즘 코로나 유행으로 사람 구하는 것도 그리 간단하지 않은

데 대체근무도 주간근무하던 이들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어떻게 할건지 말단 기사가 기다릴 방법밖에.

 

오늘 부산에서 올라온 진작에 한물간 양반이 하필 일요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한다는데 내 보기에는

서천 소가 웃을 일이다. 착각도 유분수지 그동안 볼꺼 못볼꺼 다 꺼내 보이고 아직도 착각을 하고 있

으니 참 딱하고 그를 따르는 이들은 더 한심하고. 아니 9년전에 지들끼리 양보를 하고 어쩌고 할 때도

가소롭다 여겼지만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가. 세상 좋은 일은 저들이 다한거처럼 굴고 세상을 바꾸니

어떠니 시건방을 떨었는데 지금의 정부도 마찬가지고. 전정부들은 모두 적폐라더니 내 보기에는 그들

보다 몇수 더뜨는 적폐덩어리들인데 얼마나 남았다고 저 광란의 질주를 하는지 가뜩이나 코로나로 인

해 제대로 숨도 못쉬는 국민들에게 가중의 이중고를 던지는 욕망의 덩어리들을 고향 바다로 밀고 싶은

심정이다.

 

오늘은 우리 관리소장님이 대체근무를 하고 있어 퇴근하는 내가 별로 좋지를 않다. 대책을 세워야 하

는데 내일은 무슨 결정을 하겠지.

 

-2020. 12. 20. 이제 열하루 남았다 2020. "연희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