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게 뭔지.
어제는 비번이었는데 그제 근무를 하면서 세대민원이 들어온걸 가지 못한다고 했더니 왜 못오냐
해서 지난번에 남편분이 감시반까지 내려와 억지를 쓰고 E/V에서 만나서도 다른 주민들이 있는데
손가락질까지 한걸 얘기 안했느냐 또 무슨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고 보일러 기사가 왔는데 우리가
가야 도움도 안된다 그러니 지금 다른일도 하고 있어 못가겠다 해도 계속 내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계속해 그만 끊겠다고 하고 끊고 말았다. 그리고 어제 아침 퇴근하면서 경리직원과
과장에게 그제 있었던 일을 자세히 톡으로 설명을 하고 갔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출근을 했더니
오전에 관리소장이 잠깐 회의실로 올라 오라고 해서 관리사무소에 들러 경리직원에게 물었더니 어
제 부인도 와서 큰소리를 치고 오후에는 남편까지 와서 입주자 대표에게 얘기하고 우리 용역회사
본사에도 얘기를 한다고 떠들고 난장판을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 소장과 마주 앉아 얘기를 듣고 추
석 연휴 첫날 있었던 얘기와 그제 있었던 얘기를 하고 보고 하려면 하라고 해라 나는 먹고 살기 위
해 일을 해야 하지만 비루하게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는다. 치사하게 자기네 아파트 직원들에게 갑
질이나 해대고 그게 갑질인지도 모르는 한심한 사람들이다 더군다나 부부가 똑같으니 어쩌겠냐 소
장님께는 미안하지만 잘못한거 없다고 하니 어느 아파트고 또라이들이 있으니 경위서 한장 쓰라해
있는 그대로 쓰고 내려 왔다. 아파트에 근무를 하려면 주민이 무슨 말을 하거나 어떤 무식한 짓을
해도 참아야 한다지만 나는 그렇게까지는 못하겠어 한군데 근무를 하면 일년이 목표다. 그래야 퇴
직금과 연차수당을 받을수 있기 때문인데 아무리 내집 일처럼 열심히 일을 해도 이번 일처럼 인간
말종인 주민에게 걸리면 별무소용이 되고 가재는 게편이라고 입주자 대표나 회장이란 이들도 다같
다고 여기면 된다.
그래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으로 근무를 하려면 바보처럼 지내거나 아님 일년을 목표로 최소한의
나를 지키거나 둘중 하나다. 좀전에는 상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젊은 목소리가 전화를 해서 여
기는 상가와 아파트가 분리가 되었다 해도 다시 전화를 해서 귀찮게 하더니 술을 처먹었는지 욕지
거리를 해서 한마디 하고 끊었다. 이게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학교교육을 많이 받으면 뭐할거냐다.
나라살림 하는 부류들이 깽판을 치는데 일반인이야 흉도 아니지.
그만 쉬자.
-2020. 12. 초하루. 나름대로 주민들과 부딪치지 않으려고 긴장을 하는데,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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