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 우리에게 골프란,

연희 나그네 2020. 7. 20. 16:35

 

 

 

요즘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밥술이나 먹는 이들은 골프에 관심을 둬 이른바 필드라는

골프장에는 가지 못해도 웬만한 아파트마다 부속시설로 달려 있는 골프연습장이라는 데서

골프채를 휘두르는데 시간과 경비를 투자한다. 그래야 사람사는 축에 끼나본데 나는 골프는

물론이고 여느 취미생활도 못하고 산다. 이유는 단하나 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걸

못해 아쉽거나 혹은 기가 죽거나 할일은 요즘말로 단 일도 없다. 이 좁은 땅에 그 넓은 공간

을 딸랑 쥐 뭣만한 공을 홀컵이라는 구멍에 넣기 위해 독한 약을 뿌려 가며 잔디를 심고 젊

은 여인네들이 끄는 카트를 타거나 걸어 똥폼을 잡고 채를 휘두르는걸 보면 부럽기는 커녕

웃음이 터진다. 사람 사는 기준이 다르니 뭐라 할건 없지만 그 너른땅 미국에 가서 국위를

선양하는 낭자들이야 직업이고 돈벌이도 되니 환영할 바지만 국내에서 막하는 얘기로 개나

소나 골프채를 들고 다니며 폼을 잡는걸 보면 참 우습다. 오늘 이 얘기를 꺼낸 것은 여기 근

무지 골프연습장의 그물망 보수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하면서 든 의문이 이 짧은 거리의 표

지에 공을 때려도 연습이 될까 하는 의문이었다. 실외의 연습장은 그래도 간격이 100m 정도

는 될듯 해 연습이 되겠지만 이 짧은 간격의 표지에 공을 때려 언제 숙달이 될까였는데 걱정

도 팔자, 배가 아파 그러는줄 알테니 그만 접자.

 

비오는 날이면 더 초라해 보이는 거리의 노숙인들이 나를 슬프게 한다.

 

-2020. 7. 20. 언론에 반격을 시작했다는 전 법무와 듣기 싫은 사투리를 씨부리는 현 법무가

싫다.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