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근무.
전에 근무하던 아파트에서는 토요일 근무가 있는 날이면 오후 두시에 출근을 하고
일요일 근무를 오후 두시까지 해서 나도 예배를 볼수 있고 교대하는 동료도 일요예배
참석을 했었다. 작년 근무지에서도 교회가 가까워 경비근무자들에게 부탁을 하고 본
예배만 참석을 하고 점심만 먹고 돌아 가고는 했다. 헌데 나름대로 열심히 안식일예배
참석도 하고 평교인이기는 해도 교회일에 협조를 한다고 했는데 사람인지라 그동안
교회운영하는 목회자의 방식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자꾸 늘어나 아무리 하나님만
바라 보고 교회에 나오라지만 그 역시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 호불호도 있고 목회자의
교회운영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문제는 평교인의 경우 의사표현을
할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고 또 본예배전에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지만 많은 교인
앞에서 할수 있는게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게 마련인데. 그래 나보다는 목회자를 위
해의사표현을 해보려고 교회에 들러 얘기를 꺼내던중 진짜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외
려 더 큰소리로 자기말만 하는데 실망을 해 그냥 나오고 말아 그 뒤로 네달이 조금 넘
게 예배참석을 안하고 처음 약속대로 마눌에게도 이유를 얘기 안하다 결국은 네달쯤
뒤에 얘기를 하고 목회자만을 보고 나간게 아니니 오월초부터 안식일 예배를 다시 격주
로 나가는데 나도 마주치지 않지만 목회자 부부도 마찬가지 모른척으로 보내고 있다.
분명 내가 나오는걸 알고 또 두번째 날인가는 목회자가 내 앞에 앉으신 연세 많은 여집
사님께 인사를 하고 돌아 가면서도 서로 모른척 하고 말았다.
자 누가 누구를 보듬고 가야 하는가, 전에 교인들의 SNS나 게시물에 가끔 들어 가 본다
했으니 아마 내 블로그에도 들어 온다면 더 이해가 안되고 앞으로도 목회를 더 해야 할
사람이 내 보기에는 지금처럼 옹고집은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 왜 자신만이 모든걸 잘
안다고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교회 주인은 교인이라는걸 알아야 하고 더군다나 우
리 교회는 목회자의 임기도 있는데 이러면 안되는거 아닌가 말이다. 그래 자기편이 아
닌 교인은 소외 되고 줄어 드는걸 왜 모를까. 그리고 자기 형제를 가까이 두는 것은 일
반회사에서도 요즘은 금기인데 교인들이 말만 안한다 뿐 과히 보기 좋지가 않다. 내가
처음 교회에 나갈 때 부터 느꼈던 것이지만 자격이나 맡은일에 대한 의심이 아니고 내
형제를 키우려면 다른 교회로 보내서 하는게 기본상식인걸 모르니 참 딱하다. 나는 그래
도 내가 침례를 받았고 나름 목회자 부부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얘기 할수 있으니 더 서
운하고 민망하다. 그렇다고 내 스스로 나간 교회에 대한 믿음을 없이 할 수 없으니 당분
간 하나님만 믿고 나가려 한다.
이제 안식일도 끝나는 시간이고 우리 근무도 끝이 나고 대기시간이다.
-2020. 6. 20. 토요근무를 끝내며 "방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