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23)

연희 나그네 2020. 4. 10. 07:56







  




오늘 우리 급여가 지급되는 날이다.
보통의 아파트는 월말이나 며칠 전에 월급이 나오는데 여기 소위 고급주상복합에서
십여일이 지난 오늘에서야 월급이 나오니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다. 용역회사도 꽤
큰 규모이고 한데소위 열흘을  깔고 지급이 된다. 지난 달은 한달이 되지 않아 근무
일수만큼 받았고 이제 처음 한달치를 받는 날이다. 그리고 명세서도 아직은 인쇄물로
미리 주는데 여기는 이메일로 보낸다고 하는데 지난 번에는 그도 받지 못했고. 무어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 봐야 하는데 좋아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묻지도 않았다. 우선
삼개월이 지나야 계속 고용을 할건지 알 수가 있어 조용히 있다. 왜냐하면 삼개월이
지난 후 계속근무는 고용하는 이들이 결정을 할 수 있으니 잘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번 근무지처럼 삼개월 근무를 하고 나오게 되면 삼개월치 퇴직금이 날아 가기
때문인데 최초 일년 미만 근무는 퇴직금을 받을 수 없도록 되어 있는 노동법이 잘못된
법이다. 개정을 하며 근로자보다 고용주들 편에서 개악을 했기 때문이다. 고용을 편하
게 하기 위해서라면 그만큼 근로자의 이익도 생각을 했어야 하는데 그들만을 위했기
때문에 삼개월이 지나고 더 일을 하고 싶어도 사업주가 승낙을 안하면 그만두어야 하고
퇴직금도 손해를 보는데 이걸 악용을 하는 용역회사도 있어 힘없는 우리만 손해를 보
고 있으니 이걸 좀 고쳤으면 좋겠다. 헌데 누구에게 얘기를 할데가 없다.

좀 전 포털 뉴스를 잠깐 보니 코로나 바이러스의 비밀을 풀었다니 대단하다. 우리 과학
자들이.

무슨일이 있었나 어젯밤에 늦게 전하가 왔었길래 불안하더니 아침에 톡이 왔다. 집에
오지 말고 밖에서 연락을 기다리라니 또 뭔일인가.

봄은 무르익는데 온통 암흑이다.




-2020. 4. 10. 아침 퇴근을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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