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18)

연희 나그네 2020. 4. 5. 17:59







  




한국인 아직 멀었다.
한번 올린적이 있지만 토요일오후와 일요일에 근무를 하게되면 이곳 지하5층에
상시운영하는 재활용 분리수거물 보관소의 정리를 해야 한다. 미화원이 쉬는고로
누군가 대형비닐봉투에 담긴 플라스틱, 캔종류, 철제품, 그리고 종이박스와 일반
종이등등을 정리해서 묶어 놓아야 한다. 평일에도 박스는 비닐제거를 해서 쌓아
놓으라고 안내문을 비치했고 카터칼과 포장끈 등등이 상시 비치되어 있는데 일요일
이라 아침 출근후에 가보니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소위 고급아파트라 상시 운영
을 하면 사람도 고급이어야 하지만 고급과 사람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오늘 내가
정리를 하러 올라 갔더니 남자 한사람 여자 한사람이 있었는데 이 남자가 하는짓이
엉망이라 이렇게 해야 한다 얘기를 했더니 왜 일일이 잔소리를 하냐고 해서 결국은
싫은 소리를 하더니 삿대질에 반말을 하고 지랄을 했다. 여자분이 보고 있는데 막말
을 하는 진짜 무식한 인간이었는데 이 비싼데에 어떻게 사는지 참 기가막혔는데 가
고나니 여자분께서 참으세요 별사람다 있으니 어쩌겠어요 했다. 지금 우리 곁에 전
대미문의 사태가 벌어지는데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모르는 이런 인간들이
있으니 불쌍하고 한심하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참아야 한다지만 저런 못된 인간들
은 창피가 무언지도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어제 얘기,
아침퇴근하며 지난번에 장만한 카메라 가방을 들고 집으로 가서 안식일이지만 마눌
만 교회로 가고 나는 한 수하고 오후에 남대문시장 카메라가게에 가서 설명을 듣고
카메라가 궁금하다고 얘기한 운정 친구에게 가서 보여 주고 다마스짐칸에서 대패 삼
겹살 구어 소주한잔하고 경의중앙선으로 돌아 오다 잠이 들어 홍대입구를 지나쳐 용
산역에서 간신히 내려 신도림행을 타고 다시 2호선으로 신촌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집으로 갔다. 그래도 카메라가방은 챙겨 다행이지만 안식일에 음주에 돼지고기에 반
성을 해야지. 하지만 술은 마시지 안아야 하지만 음식은 크게 가릴일은 아니라고 생
각한다. 물론 내 생각이지만.

이 난국에 선거운동을 한다고 설쳐 대는 후보들이 참 기가 막히다.




-2020. 4. 5. 한식에 아버지 산소에도 못가고 "연희 나그네"-







                                                                   D + 2,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