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12)

연희 나그네 2020. 3. 30. 19:05







  




오늘은 출근해 하루종일 바쁘게 지나고 이제야 조금 한가해 졌다.
월말 검침을 하는 날이고 오전 오후 민원이 많아서 점심시간 외에는 쉬지를 못하고
이제서야 컴앞에 앉았다. 십여년 전에 지은 소위 고급아파트라 검침도 원격으로 할
수 있는데 그 좋은 시스템을 관리를 잘못했는지 층마다 EPS실을 돌며 수동으로 검
침을 한다. 두개동이라 하루 한동씩 맡아 한시간여 걸리지만 느낀점이 그렇다는 얘
기인데 요즘은 종이에 적지 않고 단말기에 입력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아파트에서
사용을 해봐서 알고 있는데 얘기를 해봐야 안먹힐거 같아 안하기로,

어제 얘기,
아침퇴근 후 전 근무지인 행당역 부근 상가건물에 갔더니 같이 교대근무하던 동료가
근무를 바뀌 내자리에 들어온 근무자와 잠깐 얘기를 나누었는데 내가 느끼는 거와 같
은 느낌을 가져 둘이 웃고 말았다. 상가 대표회장이란 자와 총무란 자 둘이 우리 근무

들을 저희 맘대로 짜르고 고르고 소위 갑질을 하는거다. 지들도 상가 지하일층에서
인테리어 가게와 세탁소나 하는 ㄴ ㅓ ㅁ 들이 무슨 벼슬이라도 한양 목에 힘을 주고
무자르듯 생계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대하니 소가 웃을 일이다. 그 곳을 나
와 집으로 가는길에 톡을 보낸 마눌, 엄마병원에서 점심무렵 동생들 만나기로 한걸 모
르고 어딜 가자고 했으나 집에가서 얘기를 하니 안좋은 표정이나 어쩌겠나 병원에 가
는데. 밥을 먹고 바로 신길동 성애병원으로 가서 정작 엄마는 뵙지도 못하고 삼형제가
점심과 소주 두병을 마시고 며칠 전에 지난 둘째 생일 축하도 하고 다시 막내에게 엄
마를 맡기고 돌아 섰다. 미안함이야 어떻게 표현을 하겠는가.

신길동 에 남은 당숙모 뵈러 가는 길에 옛날 미장원에도 잠깐 들러 수다, 친구형도 보
고 옛 구대인 모자와도 십여년 만에 해후 이 얘기 저 얘기 그 동생도 올해 환갑이라고
했다. 세월무상. 막상 당숙모네는 아무도 없어 그냥 돌아서고 마눌과 통화한 후 합정에
서 만나기로 해놓고 시간이 남을거 같아 양평동 근무하던 아파트에 가서 동료와 얘기
나누구있던중 마눌이 전화해 화를 내 간신히 구슬려 만나서 신촌으로 이동 짜장과 짬
뽕 나누어 먹고 귀가.

잘 싸돌아 다닌다. ㅎ ㅜ ㅎ ㅜ .



-2020. 3. 30. 봄은 왔는데 봄이 아니다. "연희 나그네"-





                                                                         D + 2,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