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702)
연희 나그네
2020. 3. 19. 07:58
어제 과장이 바뀐다는 얘기에 마음이 조금 편해져 비교적 편안한 하루를 보냈다.
그래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거다. 도저히 저 친구하고는 같이 지내기가 힘들
거 같아 코로나가 물러 나면 다른데를 알아 봐야겠다 했는데 가는 사람도 급여가
훨 많은데로 간다니 좋고 나도 일단 숨을 쉬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이제는 새로 온
양반하고의 관계가 문제라고 지금 교대하는 이기사님이 얘기를 하길래 나이도 있
고 하니 겪어 보기는 해야 하지만 그리 힘들게야 하겠느냐 우선은 우리 둘 교대자
가 마음이 맞아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나는 아직도 앞으로 오년여는 버틸 수 있지
만 이기사님은 만으로 칠십을 맞았으니 웬만하면 예서 버텨야 한다. 여유가 있어도
사람이 일을 놓으면 건강도 그렇고 안되기 때문이다. 서로 잘해서 오래 있어야 한
다.
오늘은 퇴근해 일단은 집으로 가서 마눌이 어떻게 나오는가 보고 행동을 하려 한다.
누가 이기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저도 고칠건 좀 고쳐야 하는데 통 그러지를 않으니
나도 너무 힘이 들어서이다.
일단은 퇴근을 하자.
오늘 바람이 많이 분다고 했는데 지산에 올라 가니 아직은 괜찮다.
-2020. 3. 19. 오늘도 무사히 넘기고 코로나도 좀 멈춰 주기를,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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