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691)
지금 현재 7,134 명으로 집계가 되었는데 아마도 시간이 지났으니 더 늘어 났을
것이다. 이제 별로 놀래지도 않고 만성이 되어 가는게 더 무섭다.
확진자가 늘어 나고 사망자도 늘고 있는데 국민 모두 총력을 다해 헤쳐 나가야
하거늘 소위 정치판에 몸담은 인간들은 老少를 안가리고 입방정이나 떨고 있어
그들 속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궁금하다. 나도 여건만 되면 무슨 일이 되었든 돕
고 싶은데 오히려 이 때다 하고 물어 뜯기에 여념이 없는 저들을 모두 바이러스
에 적셔 바다로 쳐 넣었으면 딱 좋겠다.
하나님 오죽하면 이러겠나요 아무 도움도 안될 말이나 던지고 있으니 한심해서
그러지요.
마음에 안드는거야 나도 마찬가지지만 지금은 잘잘못을 넘어 전염병에서 이겨
내는게 우선 아니겠는가. 그 다음에 책임소재를 따지든 말든, 그러는 저희들은
무슨 대응을 하는지 묻고 싶다. 잠도 먹을 것도 심지어 마스크도 모자란다는 병
원의 의료인력들이 감염을 무릅쓰고 사투를 벌이는데 말이다.
어제 들른 엄마가 계신 병원에서도 비록 동네의 종합병원이지만 기본 수칙을 지
켜 병실의 엄마는 뵐 생각도 못하고 간병하는 동생하고 저녁을 먹고 왔는데 병원
을 옮겨야 하는 규정상 며칠 가 계셨던 요양병원에서는 방문자 체크도 제대로 안
하고 연세많은 환자를 검사도 없이 병실에 안내를 해서 기존 환자분 자녀들이 모
시고 퇴원을 했는데 엄마는 움직이지를 못해 어쩔 수 없이 계시다 3일 전에 다시
돌아 오셨다니 동생얘기로는 작은 규모 요양병원이 문제라고 했다. 어쨌든 탈없
이 가라 앉기를 바랄 뿐이다.
오늘 날씨가 맑고 좋은데 이제 좀 물러 갔으면 참 좋겠다.
-2020. 3. 8. 근무지 종합감시반에서 "연희 나그네"
D + 2,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