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608)
다음 주 토요일에 볼일이 있는 동료를 위해 미리 근무를 바꾸어 어제 교회예배에
참석을 했는데, 왜냐 하면 우리는 격일제 이십사시간 근무를 하기 때문에 이 곳으로
와서는 이 주에 한번 밖에 예배 참석을 못해 30일 예배에 빠지면 내리 3주를 못가서
그제 어제 쉬고 오늘 내일 근무를 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그 다음 주인 12. 5일에도
역시 참석을 못하게 된다. 그렇게 바꾸어 어제 참석을 했는데 결과가 좋지를 못해 좀
언짢다. 아무리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을 믿는 것이 나를 위한 일이라지만
그 곳도 사람이 모이고 인관관계가 형성이 되는 곳이라 하나님만 보고 나갈 수는 없는
일인데 교인도 얼마 되지 않아 더 인간적으로 운용을 할 수 있을 터인데 내 보기에 점
점 더 그렇지를 못해 실망이 된다. 그렇다고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없고 얘기
할 수 있는 상대도 마땅치 않아 만만한 수석장로에게 톡으로 표현을 한다. 왜냐 하면
그를 안지도 오래이고 아직 젊어 내 얘기를 어느 정도는 이해를 한다는 생각이지만 이
친구가 직업이 있고 집도 너무 멀고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서 마주 보고 얘기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목사님을 붙들고 얘기 하기도 뭣한 참 내 입장에서는 딱한일
이다. 그럴 기회를 주지도 않으니 언제부터 아웃사이더가 되었다. 직원이나 소임을 맡
는이가 아니면 의견을 내보일 기회가 전혀 없는데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인이 적어 그렇겠지만 목회자 가족이 직분을 받고 그도 모자라 어제 우연히 들으니
교인으로써 최고의 소임을 받는다는 것이다. 자격여부를 떠나 가족에게 주는 것은 아
니라는 생각이다. 그만한 믿음이면 다른 교회로 보내 받게 하는게 누가 봐도 좋고 떳떳
하지 않을까. 물론 수석장로는 비교적 젊기는 하지만 믿음도 오래고 우리 교회에 적을
둔지도 한참이니 당연하게 수긍을 했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오죽하면 어제 그
걸 알고 수석장로에게 톡을 보내면서 타교회의 세습이 생각났다는 얘기를 다 했겠는가.
요즘 시대가 변해 예식장에를 가면 당사자의 형제가 접수대에 앉아 돈봉투를 받아 세
어 보는 광경이 그렇게 자라지 않은 내게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데 형제가 적고 가족 개
념이 바뀌어 할 수 없다지만 그래도 믿음으로 모이고 형성이 되는, 더군다나 목회자를
순회시키는 우리 안식일교회에서는 아직은 이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아마도
이런 의견을 가진이가 더 있을테지만 아무도 의사표시를 안하고 말겠지.
가끔 교인들 SNS를 둘러 본다는 얘기를 내게 한적이 있는데 이 일기를 본다면 참고로
했으면 좋겠다. 더 안좋은 대함이 올지도 모르지만 그러면 거기까지일 뿐이고.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 번 가을에는 비가 자주 내려 더 을씨년스러운데 그만 그쳤
으면 좋겠다.
내일도 근무를 하고 모레 화요일아침 퇴근을 해서 저녁 여섯시 반에는 다시 시험이다. 잘
읽고 잘 보자.
-2019. 11. 24. 근무지에서 저녁을 맞으며 "연희 나그네"-
D + 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