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593)
연희 나그네
2019. 10. 30. 16:19
엊그제부터 다시 일자리 검색을 해서 몇군데 이력서를 메일로 보냈다.
서울로 한정을 해서 찾아 보고 아무래도 집에서 가까운데로 알아 보는데
첫째 나이가 많아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조건이 좋은데는 아무래도 젊고
이력이나 자격증이 있어야 우선 순위에 든다. 이럴 때 무엇을 하고 살았나
회의가 들고 쳐지지만 내가 누군가 그래도 여지껏 버티고 살아 오지 않았나
말이다. 오늘 두군데 보냈고 내일 또 보내고 해보자. 다시 일어 나야지 아직
살아야 할 날이 남지 않았나. 아직 마눌에게는 걱정하게 하고 싶지 않아 얘기
도 못하고 말많은 내가 언제 토해낼지 모르지만.
오늘도 져물어 가는데 하늘은 높고 기온이 내려 가도 상큼한 공기가 말도
사람도 살찌워 주겠지.
-2019. 10. 30. 이제는 편지를 써서 보낼데도 없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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