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586)
연희 나그네
2019. 10. 17. 12:46
오늘 새벽에는 근무지 아파트의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는 목요일이라 잠깐
도와 주고 기전실에 모아 놓은 재활용품도 내어 놓고 성경일독도 읽어 내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처음 시작 할 때는 이걸 언제 일독을 하나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 살아 가는
일이 모두 이렇게 행해지는 이치인걸 모르고, 살면서 시작도 안해본게 너무 많았지. 무언가를
알게 되니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게 매일 실감이 된다. 혹여 다시 태어 나도 똑같은 삶을
살겠지만 그래도 이번 생의 실수를 전부 반복이야 하겠는가, 다른 건 몰라도 효도와 공부는
웬만큼이라도 하리라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 두가지에 너무 소홀해서 지금도 저리는 아픔
을 감수하고 있으니.
일년 여 복용하는 혈압약이 오늘 새벽에 끝이 났는데 두 달에 한 번씩 단골내과에서 미리 문자
를 주더니 이 번에는 지난 번에 위내시경을 하라는 문자만 보내고 어찌 되었는지 연락이 없어
여기를 나가면 병원에를 가봐야 겠다.
그리고 오늘은 조금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멍을 때리던지 햇볕구경을 하던지 해야지. 요즘 너무
돌아 다녔더니 피로감이 온다.
ㅎ ㅜ ㅎ ㅜ .
-2019. 10. 17. 마포평생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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