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578)

연희 나그네 2019. 10. 6. 05:54







  




내 태어나 세월이 이렇게 흘렀어도 가지고 나온 성격이나 호불호가 아직도
바뀌지 않는걸 보면 사람이 달라지는게 얼마나 힘이 드는건지 모르겠다. 개중
에는 성격이나 행동을 바꿔 삶에 도움이 된이들도 있는데 그건 정말 힘든일이고
흔하지 않은 일이다.


예배마치고 집으로 가시는 윤집사님 차에 다른 여집사님과 타고 태릉부근까지

갔다 동대문 굿모닝시티에 가서 황주임과 저녁을 먹고 한잔도 하고 돌아 오다

5호선 지하철에서 세 모녀와 시비가 되어 피차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 참고로 나는

교인이지만 아직 한잔하는걸 그만 두지 못해 반주로 자주 마시는데 이도 언젠가는

그만 두게 될 것이다. 아마도 이 문제로 집사안수가 되지 않은 이유중 하나인데

모든걸 공개하는 나의 단점이지만 나는 장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숨기고 하는

거 보다는 설령 교리에 어긋나더라도 감추지 안음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어제 안식일에는 건강세미나가 있었는데 요즘 건강이 화두인만큼 우리 교회의
시온의 동산 방태환 원장이라는 분의 그제에 이은강의가 있었다. 피를 맑게 하는
법과 건강을 지키는 방법등을 성경에 비추어 자세한 설명이 있었다. 지금도 젊지만
그 전 이십대부터 독학으로 배운 지식을 풀어 내는 솜씨와 알아 듣기 쉬운 톤의 말씨
등이 나이 많으신 교인들과 아직 젊은 교인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마포교회가 올해 100주년을 맞아 10월 20일에는 기념예배가 있고 어제의 세미나도
그 일환이었을 것이다. 교회의 모든 일이나 행사가 소위 직원회의에서 결정이 되는데
많지도 않은 교인중에 극소수 인원들만이 결정을 하고 진행을 하는지라 나처럼 몇
안되는 일반교인들은 궁금한 일이 있어도 묻기도 뭐해 그냥 지나 간다. 얼마 않되는
믿음이지만 벌써 부터 느끼는 이런 부분들 직원회의에서 결정되는 일들의 세부사항은
발표를 안한다는 관례같은 건 이제 세상의 모든 부분이 바뀌니 교회도 당연히 바꿔야
한다는 생각인데 보통의 교인들은 그냥 조용히 지나 가기를 원해 아무도 얘기를 하는
이가 없어 답답하다. 교회에 나가는지 사년이 되었는데 그 목사님에 그 교인들이라
활기도 떨어 지고 변화가 없다. 새로운 교인이 들어와 신선한 바람이 되면 좋을텐데
말이다. 우리 교회는 목회자가 삼년 정도의 주기로 순환 보직을 받지만 이 번에는 한
번 더 연장이 되었다.


오래된 교인들이 저에게 하는 말씀은 하나님만 믿고 나와라. 그 것이 믿음의 길이다.

Amen.


-2019. 10. 6. 일요근무를 하는 날 새벽에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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