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552)

연희 나그네 2019. 8. 18. 09:09






  




오늘은 故 김 대중 대통령의 기일입다.
서울이 고향인 우리는 지방색이 없어 특별하게 지지하는 정치인도 없었고
다만 민주화에 애를 쓴 분들에게 관심을 가졌을 뿐이고 두 김씨에 대한 느낌도
좋은 것 보다는 서로 내가 낫다는 생각으로 양보나 인정보다는 반목을 일삼았던
기억이 더 많은데 어쨌든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일생을 바친건 사실이니, 그리고
대통령을 역임했으니 그 부분은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요즘 고인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가 여러 방면에 폭이 넓은 분이었다는 걸 보면서 그래 정치는 정칫꾼이 해야
한다는 내 평소의 생각이 맞는구나를 다시 느낍니다.
고인의 溟伏을 빕니다.

또 하나
오늘은 1976. 8. 18. 판문점에서 북한군에 의한 도끼만행 사건이 있었던 날입니다.
내가 호적에 한살이 줄어 그 해 입대를 하게 되어 군에 대한 관심이 많을 때였고
제 나이에 입대한 동창이나 친구가 많아 군생활에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입대를
두어 달 앞두고 일어난 사건이라 걱정도 되고 온나라가 불안에 떨었던 큰 사건이었
지요.
그 후 43 년
북쪽은 변한게 하나도 없고 그 손주가 이어 받아 좀 다른 듯하더니 요즘 보니 하나도

달라진게 없고 외려 새파랗게 젊은 것이 애비뻘 상대에게 패륜같은 말과 행동을 하니

이제 저들에게 정상적인 행동을 기대하는건 어리석은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이제 방

법은 하나 우리 힘을 더 길러 그들이 움직일 수 없게 하는 방법뿐입니다. 저 먼나라 무

식한 장삿꾼에게도 기대를 접고.

오늘은
포천 백운계곡으로 동네 누이나 보러 가야겠습니다. 민박과 식당을 하는데 손님도 별

로 라지만 일요일이니 혹여 손님이 있으면 돕기라도 하고 좀 쉬기도 하고.




-2019. 8. 18. 근무지에서 퇴근을 하며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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