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445)
연희 나그네
2019. 1. 22. 09:55
퇴근길에 두번째 떨어진 소방관리자 재시험 접수를 하러 당산동 안전원에
왔는데 이월 시험접수가 마감이 되어 헛걸음을 했다. 십여일 전부터 내일 내일
하다 놓치고 말았다. 매사가 이러니 무엇이 제대로 되겠는가, 평생을 이렇게
살고 있다. 알면 고쳐야 된다지만 그도 아니고 누구에게 뭐라 할 것인가.
얼마를 별러 교육을 받았는데 예전에 교육을 받은이들은 수월하게 땄다는데
전에 비해 시험출제를 어렵게 한다지만 단순암기를 제대로 못해 불합격을 하니
창피하고 부끄럽다. 이제 삼월시험이나 기다려야지.
돌아 가는 길에 영등포 평생학습관에 들러 컴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8일에 재
시험보느라 오전에 와서 공부를 했던 곳이다. 마포 학습관에 비해 시설이 오래 되어
구조가 조금 답답하긴 하지만 그래도 서울에 이런 시설이 여러군데 있는게 참 좋다.
더구나 영등포는 내가 태어난 본적지이고 선대가 터를 잡은 집성촌이 있던
신길동 147번지 내 고향인데 그동네 영신초교와 대신시장일대는 지금은 거의
할렘가가 되었다. 고향도 없는 서울 토박이들인데 그나마 남아 있는 동네도 시들어
가는게 안타깝다.
이제 대한도 지났으니 큰 추위는 물러 가겠지. 봄이 기다리고 있다.
-2019. 1. 22. 영등포학습관에서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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