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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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 나그네
2018. 1. 24. 10:44
나의 문을 엽니다
-herb2717-
새벽 세시
지하 6층의 작은 공간
기걔통제실에서
잠을 깨면
칼칼한 목을 적시기 위해
맥심 알맹이 커피에
설탕 같은양을
여름에는 냉수를
요즘은 더운물에
한모금 넘긴다.
기온이 급강하
층별 환기온도 눈여겨 보고
혹여 동파우려에
보일러 삼십여분 가동하고
페이스북 열어
답글에 댓글 달고
친구님들 게시물에
`좋아요` or 댓글 간단히
내가 살아 있음을 확인한다.
눈뜨면 배가 고픈 공복감
라면도 한개 끓여 넣고
다시 한잠에
잠깐 늦잠을 누이고
교대와 퇴근준비
아침도 한그릇 가볍게
반찬통 챙겨서 지상으로 나오니
칼바람 볼살에 튕겨 나가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2호선 지하철에 노구를 맡기니
검정 롱패딩이 시야를 가린다.
유행타기는 글로벌 1위
홍대입구역에 내려
마포평생학습관 4층
디지털자료실로 이동
다시 페이스북 점검후에
블로그에 귀착
일기와 늘근소년의 노래와
내 글모음 나의 이야기를 주무른다.
여기는 내 서재.
-2018. 1. 24. 접근금지를 벗어 나는 날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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