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303)

연희 나그네 2017. 11. 12. 18:14







  





어제 우리 주일에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후에 총회가 있었는데
내년도 직위발표를 하더군요. 지지난주에 직원회의에서 결정을 한
모양인데 참석을 못해서 나는 모르고 있었지요. 새로운 장로님과 집사및
직원들에 대한 발표를 하는데 이년여를 다닌 저는 집사명단에 빠지고
저보다 조금늦게 침례를 받은 부부는 집사보임을 받았더라구요.
그리고 명단발표후에 찬성하는분들의 거수를 받더니 바로 반대의견도
묻는데 참 이건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크게 문제되는 분이
아니면 반대도 안하겠지만 전체 참석 교인들 앞에서 누가 반대를 하겠으며
직원들끼리만 협의를 해서 결정을 해놓고는 공개적으로 찬성 반대를 물으면
누가 의사표시를 하겠으며 적어도 해당사항이 있는 당사자에게는 미리 알려서
갑짜기 받는 충격을 줄여 줘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교인들 앞에서
민망하기가 이루 표현을 할수가 없었습니다. 점심후에 애써 참고 오후반까지
참석을 하려 했더니 시간이 되어도 참석인원이 적어 그냥 집으로 오고 말았는데
역시나 아무도 전화한번 하는이도 없어 저녁에 잘 아는 누이뻘 집사님께 전화를
해서 이건 경우가 아니지 않느냐 했더니 그분 얘기도 그러게요 하더군요.
물론 교회도 여러 교인이 모이는 단체라 개인의 의견을 일일이 묻고 실행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큰 허물이 없는데 비교되는 인사를 했으면 적어도 누구 한사람은
당사자에게 설명이라도 해야지 얼마전에 젊은 장로가 내게 했던 말
"그건 제게 교회에 나오지 말라는 얘기 아닌가요, 두 시간이 걸리는데서
나오는데요" 처럼 당신은 그만 나와도 됩니다 하는걸로 생각이 들었지요.
집사를 하고 싶은거 보다 나이를 먹은 내가 교인들이 적당한 호칭이 없어
부르는데 곤란한걸 나도 느끼니 호칭이 필요 하다는 생각이었고 미리 귀띰이라도
했으면 이해도 했을텐데 아무도 사전 사후에 얘기가 없는게 민망하고 서운함
인데 이게 속좁은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마눌은 오랜 교인이지만 나는 내가 원해서

이년여를 열심히 참석을, 작년에는 격일제 근무를 하면서도 근무를 바꿔가며 참석을

했고 신앙심은 아직 신실하지 못해도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교인도 많지 않아

평소 주일예배인원이 많을 때 60여명이구 어제는 그나마 오십여명에 그친날인데,

여튼 평소에 소통에 문제가 있다 누누히 얘기를 한 것이 별무소용의 당사자가 되어

일생 최대의 민망한 일이 되었습니다.




-2017.11.12. 어제부터 민망함이 이어지는 저녁 근무지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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