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연희동 일기(299)

연희 나그네 2017. 10. 27. 09:20








  




요즘 무슨짓을 하는지 모르겠다.
나이를 이만큼 먹고 원만하게 살아도 얼마남지 않은 삶을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지 남들 보기에도 부끄럽고 어째야 할까 고민이다.
한참 열심히 살았어야할 젊은날 허송세월을 해서 늦은 결혼을 하면서
고생을 할 각오를 했지만 이만큼 살면 넉넉하지는 못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줄
알았는데 경제를 너무 몰라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돈도 못모으고 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몸이라도 건강하니 다행이지만 앞으로가 걱정인데 하나님
열심히 믿으면 일용할 양식이야 주시지 않겠나 기대를 가져 봅니다.
어제 저녁에 교우의 장인어른상 문자를 받았으니 오늘 저녁에는 문상도 가야
하고, 사람노릇하고 사는게 우리식구 먹고 사는거 보다 힘이 드는데 서로
품앗이로 살아감이니 어쩔 수도 없고 도우며 살아가야지.

가을이 이리 좋은걸 올해 처음 느껴보는 거 같다.
웬만하면 좋은거 보면서 살아 갈수 있기를 오늘도 기대해 본다.




-2017.10.27. 새로운 날 아침에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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