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 (280)

연희 나그네 2017. 7. 23. 17:14



 

 

 

 

 

 

  

 

 


비오는 아침에 산책을 나가 쫄딱 맞고 집에를 오니 비가 잦어 들어
실소를 머금고 비에 젖은 옷과 운동화까지 빨아 널고 늦은 아침도 먹고
한잠을 자는데 너무 더워서 자동으로 일어나 이곳 PC방으로 피서겸 페이스 북
댓글과 답글, 게시도 하구 있는데 일요일이라 250여석이 거의 만석이라
게임소음과 아이들 대화에 정신이 없다. 이 아이들과 젊은이 들도 젊음을
발산할 곳이 없으니 이럴 밖에, 우리 모두 피곤한 시대를 살고 있으니 누가
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까, 우리 모두의 문제인 것을,,,
여자아이들 목소리가 훨 큰데 주위에 조금도 신경을 쓰지도 않고,

어제 아침부터 오늘까지 쉬는 날인데 누구를 만나고 싶어도 다들 바쁘거나
일이 있으니 어제도 오늘도 그냥 혼자다. 늘 그래서 새삼도 아니지만 이럴 때가
그냥 힘들고 외롭다. 나 뿐이 아니구 모두 그렇겠지. 우리는 무엇을 위해, 무엇으로
사는가.
이 더운 날에.

 

 



-2017. 7. 23. 연희동 티온 PC방에서 "방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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