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 (270)
연희 나그네
2017. 6. 19. 07:45
일주일 만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바로 지난 월요일에 동대문시장으로 직장을 옮겨 바쁘게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년여 아파트 시설주임으로 근무를 하면서 말이 시설관리지 경비원이나 미화원이
하는 일 외에는 모두 우리 일이니 흔히 말하는 잡부나 마찬가지고 주민들에게
받는 정신적인 모멸감은 말로는 다 표현을 할 수 없는 것이었지요. 나이라는
굴레에 씌어 어쩌지도 못하고 지내다 운이 좋아 이 곳 건물로 오니 원래 하던
냉난방기계담당을 하게 되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건물로 오는 것은
이제 포기상태였는데 와서 보니 아직도 우리 연령대(60~69)를 채용하는 곳도
있군요. 지하생활이 그렇기는 하지만 감내 해야할 일이구요. 동료들도 다행히
좋은 분들이고 같은조 젊은이도 착하고 성실해서 좋구요. 느낌이 좋으니 오래 근무하면
좋겠구요. 내가 노력해서 만들어야 겠지요.
그리구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DDP) 맞은 편이라 젊은이들 구경도 싫컷 하는데
홍대앞과는 또다른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외국인도 많구요.
우리집 컴에 사진을 저장을 해야 이곳에도 사진을 함께 올릴텐데,,,
다시 한주 시작인데 더워도 상큼한 한주가 되기를 바래 봅니다.
-2017. 6. 19. 월요일 아침, 퇴근을 기다리며 "연희 나그네"-
D +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