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255)

연희 나그네 2017. 3. 4. 11:22


 

 

 

 

 

 

 

  

 

 



오늘은 우리 마눌의 61회 (만 60) 생일입니다.
서른 하나에 만나 결혼을 한지도 30년(7.3)이 되는 해이구요.
마눌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는다구 늦었구 저는 서른 넷이 되도록 준비가 안돼서
늦었는데, 그렇게 시작을 했으니 어려움이야 말로 하기 힘들었지요.
저야 각오를 하구 시작했지만 마눌은 그 나이까지 생활이 어떻다는 걸 몰라서
실제 살림을 하면서 느꼈을 낭패감이야 어떻 했을지 짐작이 가는데 각오를 했던
저도 어렵고 힘들기는 지금 와서 소설로도 몇권 쯤은 쓰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어찌 되었던 그런 시절이 30년이 되었네요. 그 동안 서로 맏아들 맏딸이 만나
누구에게도 빠지지 않을 고집과 자기주장이 강해서 지금도 부딪치고 살지만
서로 다른 길이 없음은 알기 때문에 어젯저녁에도 한소리들 하고 말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나는 어느 정도는 포기 했으니 당신도 그렇게 하자는 걸 마눌은
그거이 어렵다는 거지요. 자기는 아니라는데 내 보기에는 포기가아니라 점점 더
하다는 겁니다.
내가 더 포기를 하던가 이른바 져주고 살아야 한다는데 그러면 저는 숨만 쉬고
살아야 하는데 직장에서도 그리 못하는 것을 어찌 집에서까지 하겠느냐는 겁니다.

각설하고 어찌 되었든 그 동안 고생 많았고 지금도 편안치 못한
우리 마눌의



61회 생일을 축하해 !
그리고 사랑해 !!!

-2017. 3. 4. 방화동 근무지에서 당신의 `늘근서방`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