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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오늘 대보름,

연희 나그네 2017. 2. 11. 05:51


 

 

 

 

 

 



보름날
- 박 지운 -

 

 



벌써 둥근 열 나흘 달이
서쪽 하늘로 넘어 갑니다.
오늘 해가 지면 일년중 가장 밝고 크다는
정월 대보름달이 떠오르겠지요.

아주 오래전 철들기 전에는
짚을 묶어 불을 붙이고
동네에 있던 경로당 언덕에 올라
달님을 바라 보고
무엇이었는지는 기억에 없는
소원을 빌었었지요.

서울이라 달빛태우기는
해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세시풍속은 모두
지키거니 알고는 지냈는데
세상이 좋아 졌다는 한가지에
남겨 보관해야 할 풍습을
모두 거둬내고
우리는 살아 갑니다.

이제 살만해지니,
경제만 좋아지니
옛 기억이 살아 나구 있지요.

어즈버 이 좋은 세상에
정말 좋은 일이 많아 지면
정말 좋겠습니다.

- 2017. 2. 11. 정월 대보름날 새벽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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