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ㅇ요즘 이대로,

연희 나그네 2016. 12. 21. 10:09

이년여를

치열하게 부딪치며 지냈던

늘근마눌과의 기 다투기를

이제 서서히 끝내려 하는데

이기려는 것도 아니었구

키재기도 아니었거늘

 

서로 사는게 버거워

봐주기를 바램이었을 것을

내 버티기도 너무 힘들어

힘겨운 시간을 이어 왔지만

 

그래 이제

다 거두고 모두 접어

우리 함께한 기억에 접고

안락한 노후에 몸 걸어 보자.

 

늙어서 슬픈

마눌이여!

 

늙어서 펄ㅍ 날으는

소년이여!

 

- 2016. 12. 21. 홍대입구역에서 "늘근 남의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