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230)

연희 나그네 2016. 11. 9. 07:29


 

 

 

 

 

 



  

 

 

 

요즘처럼 혼돈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생애 처음인거 같아요.
이제껏 만으로 62년을 살아 오면서
60년대에 김 신조부대가 넘어 왔을 때나 70년대초에
유신으로 공포를 조성했을 때도 79년에 사단이 났을 때.
80년에 나라를 송두리째 군인에게 빼앗겼을 때도 이렇지는 않았지요.
우리의 젊은 시절에는 이 다음에 우리들의 시대가 되면 바른 나라가 되겠지
했거늘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 보니 우리 부모세대보다도 못한
그런 나라가 되었구나에 처절한 심정입니다.
유신독재시대를 거치고 군바리(군인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저도 육군병장 예비역입니다) 들,
전쟁이 나면 단 한번 방패막이로 쓰려고 오직 한가지 인명살상만 배워온,
그중에서도 막 돼먹은 사이비 군인들의 시절에도 이렇지는 않았지요.

이 참담함을 거두고 바른 나라로 돌아 가려면 연루된 모든 패거리들이
거둔걸 다 포기하,고 뱉어 내고, 단벌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통치권자도 책임을 면하면 아니 됩니다. 당신의 아버지, 우리들의 어머니였던 분에게
돌아 가려면,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들 부모세대, 선배들이 피와 땀으로 이루어 놓은 이 풍요의 시대를 당신들
몇몇이 풍비를 내었다니 이 무슨 경천동지인가요.

하루빨리 결단을 !!!

- 2016. 11. 9. 참담함이 계속되는 아침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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