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늘근소년의 노래" (77)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 박 지운 -
어제 국군의 날에는
매년 느끼는 군인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민망함으로 다가 왔습니다.
그건 지금 대한민국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는이들이 모여 있는 국회의사당에서 벌어 지고 있는 코메디가
생각이 나서입니다.
다른 분야에서는 앞서거나 수준높은 우리의 국위가
정치판에서만 발전은 커녕 퇴보를 하고
소위 의원이라는 O들이 저리 한심한 작태들을 보이는지,
그제 의사당을 지나치면서 느낀 것,
국회의사당을 지키는 의경들에게 부끄러웠고
우리의 정치가 30여년 동안 무엇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었는데
어제 국군의 날에 늠름한 우리의 장병들을 보면서
그래도 믿을건 그들, 우리 예비역들의 후임병사들 밖에 없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세상이 아무리 변하고 힘들고 어려워져도
우리의 젊은이들은 바르게 자라고 건강한 성인이 되어
우리가 못다한 이 OO운 세상을
바르게 바꾸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제가 보기에 우리 세대에서도 개혁은 물건너 갔구요.
다만 더 나빠지지만 않아도 좋겠습니다.
물질만이라도 풍부한 시절을 보낸 젊은 그대들이 마음껏 개성을 펼쳐서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후대들은 좋은 환경에서 살아 갈 수 있도록,
물자의 풍요보다는 사고의 자유로움과 마음의 평화가
함께 하기를 기원 합니다.
미안합니다.
이렇게 반복이 될줄은 꿈에도 몰랐던 우리들,
50년대 생들인
우리 기성세대가 부끄럽습니다.
- 2016. 10. 2. 비오는 일요일에 "연희 나그네" -
D + 1,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