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 (73) 흙에 눕다

연희 나그네 2016. 9. 21. 14:58

 

 

 

 

 

 

 

 

흙에 눕다

 

       - 박 지운 -

 

 

 

 

 

 

 

엄마 뱃속에서 시작된

 

우리네 연극의 무대가

 

엄마 손 떠나 세월을 휘감고

 

마누라 치맛폭에 풍파도 실어

 

힘겨워 하나님께 기도드리다

 

 

 

세상이 보일 즈음

 

홀로 누우니

 

이리 한평생을 살펴 가누나.

 

 

 

아버지 계신 곳이 저쯤이려나.

 

 

 

 

 

- 2016. 9. 21 노장로 님 발인 날에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