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연희동 일기(165)
연희동 일기를 시작 할 때는 매일 한쪽씨을 올리려 마음을 먹었는데
요즘은 개을러 져서인지 다른곳에 정신이 팔렸는지 나흘만에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그도 이 새벽에 잠에서 깨어,,,
이제 나이로 보나 뭘로 보나 술도 조심을 해야 하는데 점점더 마시게 되니
걱정입니다. 술이나 담배는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본인만이 통제를 할 수 있으니 더 걱정입니다. 담배는 용케 잘
끊었는데 이놈의 술은 아직도 줄이지도 못하니 난감하네요.
물론 마시고 잘 견디기만하면 괜찮은데 혼자 마실 때는 그래도, 문제는
타인과 함께 마실 때인데 말을 너무 많이 하게 되니 실수를 하게 되고
나중에는 기억도 못해서 상대편이 무엇 때문에 상처를 받았는지 알지를 못해
그걸 다시 묻고 답을 주면 얼굴이 뻘개져서 사과를 하게 되니 뭔 망신인지
모르지요. 엊그제 국교동창들 모임에서도 너무 취해 말을 하다 회장을 맡은
친구에게 지청구를 받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메시지 답도 없는걸 보니
좀 그렇습니다. 여자동창도 문자도, 전하도 받지를 않으니 참 난감하구요.
오늘 하나님께 속죄의 기도를 해야겠지요.
절주를 하겠다는 약속도 드리구요. 헌데 얼마나 지켜낼지가 걱정입니다.
ㅎ ㅜ ㅎ ㅜ ㅎ ㅜ .
- 2016. 6. 18 이른 새벽에 원효로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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