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40) 카네이션, 빨강과 하얀색,,,

연희 나그네 2016. 5. 8. 05:29

 

 

 

 

 

 


카네이션의 기억

     - 박 지운 -

엄마가 돌아 가신 일학년이 지나고
다음 해부터 어머니날이 오면,
그날이 참 싫었습니다.
엄마가 안계시니 흰색의
카네이션을 달고 학교에를 가야 하는데
다른 아이들의 시선을 받아내기가
싫어서였지요.

지금 돌아 보면 어떻게
지났는지는 기억에 없고
사학년 지금 엄마가 오실때까지
난처 했던 기억만 아련히 남아서,

세상에 태어 니서 제일 못할 일이
자식을 남겨 두고
일찍, 자녀가 장성하기 전에
먼저 가는일이 제일 못할 일인 것을,,,

엄마가 가시고
살림을 도맡았던 띠동갑
열아홉이었던 맏누이도
쉬흔 하나 젊은 나이에
딸넷에 막내로 아들 하나
중학생을 남겨 두고
가게에서 쓰러져
말한마디 못전하고
중환자실에서 돌아 간지
24년이 흘렀습니다.

그 오남매, 큰딸만 시집을 보내
뱃속에 손주를 가졌었고,
이제 모두 가정을 가진
어른들이 되었지요.
매형도 돌아간지 몇년이 흘렀구요.

이상한 부모 닮음이
늘근 소년의 추억까지
슬프게 하는 어버이날
새벽녘입니다.

병석의 엄마가
오늘 하루라도 깨어 나셨음
좋겠다는 바램 하나.

- 2016. 5. 8 어버이날입니다.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