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135)

연희 나그네 2016. 4. 21. 05:47



 

 

 

 

 

 

 

 


 

어제 저녁에 교대 근무자가 저녁에 지나는길에 들렀다면서 저녁을
사준다기에 미안 하지만 따라 나가서 일식집에 들러 매운탕을 한 그릇씩
먹고 저는 쐬주도 한병을 거의 마셨습니다. 원래 근무를 하는 날은 술을
입에 대지 않는데 어제는 술도 마시지를 않는 친구가 한잔 하라고 권하기도
했지만 큰일도 아닌걸로 요즘 젊은 소장님과 겨루기 비슷한 일이 있어서
어제도 출근해서 아침부터 문제가 있어 다툼이 있었지요. 물론 제가 직위가
아래이니 당연히 소장님의 지시에 따라야 하지만 그러려니 너무 힘이 들었는데
저 혼자만 느끼는게 아니고 여러명이 공동으로 느끼는 거라 제가 또 총대를
매었지요.
살아 오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고 어디엘 가서든 아니다 싶으면 그대로
표현을 하니 다른 사람들은 내가 대신해주니 좋지만 내 본인은 항상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번일도 다행히 어제가 고비였는데 두 ㅜㅂ의 직원들이
안되겠다는 판단으로 같은 의사표시를 해줘서 우선은 잘 마무리가 되어서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입니다. 물론 젊은 소장께도 미안한 점은 있지만
그분은 앞으로 최소한 10년은 이일을 해야 할 분이라 그분을 위해서, 제 막내
동생과 같은 나이라 더 신경을 쓰는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에게만 잘
해달라는 생각이 아니니 앞으로 근무하는 동안까지 잘 지낼수 있도록 저도
더 노력할 것이고, 동료들이 고마웠던 어제였습니다. 일찍 잤더니 오늘 새벽
네시에 잠이 깨어서 한시간이 넘게 친구님들 댓글 달아 주고 이제 일기를
썼습니다.
오늘 비가 계속 내리는데 이 비가 미세먼지를 몽땅 쓸어 주기를 바랩니다.

- 2016. 4. 21 이른 새벽 원효로에서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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