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31) 봄비에 젖어;
연희 나그네
2016. 4. 13. 06:43
봄비에 젖는 아침
- 박 지운 -
이른 새벽에 잠깨어
인터폰 소리에 밖으로 나오니
언제 부터 내렸을까
낙화를 더덮는 봄밤에 내리는비 한소끔,
저비가 내리면
우리 먼저간 맏누이가
아프신 엄마가
조금이라도 편안하기를
내 생각 만으로라도
그리 되면 좋을텐데
그제 낮에 집떠나온 늘근소년은
언제 귀거래 해야 할까
누가 대답좀 하려무나
이렇게 봄비 쌓여
무너지는 아침에.
- 2016. 4. 13 국회의원님을 뽑는 날 아침에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