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ㅇ늘근 피터의 고백;

연희 나그네 2016. 2. 21. 10:47







  



오늘은 참 하기 힘든 얘기를 하려 합니다. 그 동안 사개월의 실직기간에 내가 너무
대견해서 칭찬을 해주고 싶어 오늘은 나를 내보이려 합니다.
다름이 아니구 제가 얼마 전에 ^ 도둑들이 도망간다^ 는 일본작가가 쓴 "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소개한 적이 있지요. 그 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결혼을 한지 이십여년이 흐른 십여년 전에 무슨 얘기중에 우리 마눌이 저에게 하는 얘기,
`당신 조울증이 있는거 같아` 하는 겁니다. 무슨 얘기야 했더니내가 가만히 지켜본 건데
당신 감정조절이 잘 안되잖아 하는데 듣는 순간에는기분이 꽝 이어지요. 남편을 뭘로
보구 이래했지만 그날 혼자서 생각을 해보니 맞는 얘기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지난
시절을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니 맞는 지난잉ㅆ구나, 내가 그래서 더 힘들게
지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자 이제 이걸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하지?

이른바 躁症(성급할 조, 증세증)이란게 무엇인가, 양극장애, 즉 감정조절이 안되는 건데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져서 들뜨다 반대로 큰 이유없이 기분이 우울해 지는 일이반복이
되는데 그 주기는 개인에 따라 주어 지는 상황에 따라 달라서 하루 이틀. 열흘단위나
몇달이 될 수도 있고 저처럼 이게 점ㅈ길어 져서 일이년이 되기도 하는 건데 조증의
경우는 본인은괜찮은데 주위의가족이나 친구, 친지들이 힘이 들지요. 우울증의 경우는 본인도
너무 힘이 들고 마찬 가지로 가족, 친구, 주윗 분들이 힘이 듭니다.
원인은 저로서는 알지 못하고, 다만 여러가지 사정이 함께 하지요. 경제적인 어려움, 또는
신병, 하는 일의 부담감 등ㄷ입니다. 이 병의 치료약이 아직 세계저으로도 없다는 겁니다.
병원의 약처방 이라는게 정신과에서 처방하는 독한 성분의 것, 먹으면 환자가 휘둘리는
그런 약밖에 없다는 거지요.
저같은 경우 이 증상이 생긴 원인의 첫째는 제 성격이 우선 ^의지 박약^이구 어려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은 것, 추진력이 부족해서 무얼 해야 하는데 멈칫대기만 하는것, 등인데
증세가 심해ㅓ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면 입원 치료라도 받을텐데 그렇지는 않아서 직장생활
을 하려니 우울증상이 올 때는 정말 난감할 정도로 힘이 들지요. 혼이 나간 사람처럼 막대기
가 다니는 겁니다. 근무중에도 어쩔 수 없으니 간신히 이십사시간을 버티구(밤에는 잠을 자
지만) 퇴근해서 집에를 오면 하루 종일 자구 어떤 때는 저녀먹는 것도 마다 하구 아침에
출근시간까지 잠에 취ㅐ 널부러 지는 일의 반복이 이어 집니다. 이런 상황이 되어도 진료를
받지 않은 것은 우선 생계를 유지 해야 하고 내 자신이 그 정도는 아니라는 자각을 하기
때문이었는데 마눌의 권유로 이년 전에 조증이 이어 져서 정신과 진료를 두어번 받아 보았는데
역시 의사의 진단도 우리와 비슷했고 더 심해지면 약물치료를 해보자는 일반적인 권유여서
그대로 지나왔는데 그 뒤로 직장을 옮겼는데 입사시에는 자신 만만해서 뽑혔는데 직장의
환경이 너무 좋지를 않고 일이 힘이 들자 다시 우울증의 늪에 빠지게 되어 지난 해 2월까지
이년여를 우울증으로 고생을 했지요. 기간이 주기가 자꾸 길어 지게 된 겁니다. 해서 지난해
여름까지 그렇게 지내다(우리 마눌 표현, 조증이 오면 방ㅂ뜨고 다니답니다)가을에 접어
들면서 거의 정상으로 돌아 왔는데 사개월의 실직중에 우울증에 빠지지 않은 것이 제가
대견하다는 겁니다. 이제 출근도 다시 하고 이 정상의 상태를 지켜 나가려면 두 배의 각오
를 해야겠지요.
오늘 정말 힘든 고백을 했는데 사람의 병이란 것이 억지로, 원해서 생기는게 아니니 주위에서
서로 돕고 사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도 제 친구나 지인들 중에 일부는 이해도 인정
도 하지를 않는데 그 건 어쩔 수가 없지요.
지금, 요즘이 제일 좋은 상태입니다. 2012. 12월에 만들었던 이 블로그도 2013. 7월부터
지난 해 2월까지 개문 휴업을 했었습니다.
앞으로는 조울증의 반복이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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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2. 21 늘근 피터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