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20)
연희 나그네
2016. 2. 19. 15:01
다시 일터에서
- 박 지운 -
아침 퇴근길에
기온도 많이 올라 포근한 기운이 감돌고
두 번째 퇴근이 아직 생소해
홍대입구역에 내려 갈아 타는 길에,
그동안 커피를 타주던 숲길공원 현장의 경비아우도 만나고
미장원에도 들러 치약하나 나눠 주고,
이곳에서도 그 동안 커피봉양을 매일 받아서,,,
어제 근무하는 곳에서,
지난 설날에 나온 명절 선물을
새로 오는 근무자에게 주려고 남겨 두었다고
선물꾸러미 두 개를 나눠 주길래
참 고마운 사람들도 있구나,
남의 몫도 넘보는 세상에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직원을 위해
보관을 하다 주는 것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런 책임자라면 믿고 같이 일을 해도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었지요.
세상이 우릴 속일지라도
우리가 믿고 살아가야할 이유를
만들어 내는 이런 ^서민^ 들의 노력으로
멈추지 않고 돌아 갑니다.
우리 사는 세상이요.
- 2016, 2. 19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