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소년의 노래"(18)
연희 나그네
2016. 2. 15. 16:50
더 매운날, 추워서
- 박 지운 -
마포종점을 지나 원효로로 들어 서니
강바람이 나를 반겨 주느라 매섭구
주상복합이라는 괴물들이 몰려서
하늘높이 나르는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거공간이 맞긴한데
지키느니, 청년 문지기와
휑하니 단지를 돌아 나가는 강바람 뿐
서울의 젖줄인 이 강의 피안에는
아파트먼트의 화려한 전람회,
한강 인도교 노량진쪽 백사장에
국군의 날이면 공군 전투기의
화려한 사격 시범을 구경나온
시민들의 인산 인해,
이 것이 언젯적 이야긴지 늘근소년도 가물 가물.
이리 추운 날 웬 초가을 땡볕의 기억이,
이승만 통령의 장례날도 생각나고.
- 2016. 2. 15 마포 <서부고용지원센타>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