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근소년의 노래"

"늘근 소년의 노래" (13)

연희 나그네 2016. 1. 30. 15:49










동 부 인(同婦人)
               - 박 지운 -


아주 먼 옛날의 청첩장에는
동영부인이라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부인을 모시고 오라는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의 마눌님들은 늘근 남의편과는
따로 다니려구 하지요.
왠고 허니 수발이나 들어야 하니요.

교회에를 가는 것도
내가 자청하야 가는 것인디
좋아라 할 줄 알았더니
뭔가가 맘에 들지를 않아
갈 때마다 얼굴에 무늬를 만드니

오 호, 애재라!

하나님도 내 맘대로
믿지 못하겠으니
이O 세상 무엇으로 방패를 삼아
아직 남은 날을 살아야 헐까,
동부인,,, 낱말을 아예 없애 버렸음.

- 2016. 1. 30 애처러워 슬픈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