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34)

연희 나그네 2015. 12. 5. 09:49




어제 집을 나설 때 동창녀석의 부음과 함께 지방노동위에서의 등기를 받았는데
제가 제기한 부당해고 구제(왜 이 단어를 부치는지 의문?) 신청건에 대한 공인
노무사의 조언신청이 받아 들여 졌다는 내용의 서신이었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이
가능성은 있구나 인데 모르지요. 결정권자는 따로 있으니요. 그 건이라도 받아 들여야
제가 억울한 마음을 어느 정도 추스를 수 있으니까요.

그리구 오후에 "인생이모작" 교육지원 사무실에를 들러 박윤동 본부장님을 만나
혹 그들 회사의 누구와 만난적이 있었는지를 물었더니 모르고 있다는 얘기를 하더군요.
하기야 회사의 부끄러운 일인데 얘기를 할 일이 아니겠지요. 그러나 같은 군인(군은
다르지만) 출신의 선배인 도움을 청해도 되는데, 하긴 그 정도의 생각이 도는 사람
이면 그 친구가 일을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지도 않았겠지요.

돌아 오는 길에 신길동에 들러 당숙모님과 이런 저런 얘기 나누고 제수씨가 해준 맛
있는 저녁을 얻어 먹고 소주도 한잔하고 왔습니다. 빈속에 마셔야 제 맛인데 제수씨가
않된다고 해서 저녁하고 같이 마셨더니 맛도 모르겠고 금방 올라서 반 병도 못먹고
졸림을 참지 못하고 일찍 귀거래사를 만들었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에요. ㅎㅎㅎ.

- 2015.12.5 학습관 10분 코너(로그인 없이 사용,ㅎ)에서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