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ㅇ그 곳에 내가 있었네;

연희 나그네 2015. 11. 26. 07:44




양수리 두물머리에 가느라 경의중앙선을 탔는데 지난 번에 남양주 조안(운길산역 하차)의
친구 농원에 갈 때도 그러더니 오늘도 덕소까지만 운행하는 ㅇ열차인지 모르고 타고는 졸면서
오다 덕소행 열차이니 내려서 건너편 승강장에서 갈아 타라는 방송을 듣고서야 깨어 나서
덕소역에서 날씨는 추운데 한참을 기다린 후에 도착한 다음 열차를 타고 도심역을 지나 팔당
에 돛착하는 중입니다. 아주 옛날 중앙선을 타고 다닐 때는 없던 역들이 새로 생기고 선로도
단선에서 복선으로, 열차도 디젤기관차에서 전철이 되어 깨끗하고 빨라졌지만 조그맣고 예

던 간이역들이 풍기던 그 시절의 낭만은 저 멀리 사라져 버리고 그 자리에는 인간들의 "편

함"에 대한 욕망만이 넘쳐 납니다. 이제 팔당에서 운길산역으로 들어 서는데 여기서 내리

면 친구네 비닐 농원이 가깝습니다. 두물머리 둘러 보고 전화라도 해 봐야지요. 혹 내려와

있는지요. (두물머리에서 덕소역 사진을 보냈는데 답이 없어서 그냥 왔지요)

옛 양수대교(노후화로 새로 그 자리에 놓음)가 멋지게 보이고 단선일 때 사용하던 철길을 자
전거길로 만든 구철로를 보면서 새로 만든 철로를 건너 이제 "양수"에서 내리는데 비는 그쳤

으나흐린 하늘에 주위는 어둡고 두물머리 입구에 들어 서니 사람도 드문ㄷㅁ 한적하고 혼자

오기에딱 좋은 분위기였습니다.헌데 산책길로 들어 서서 제일 처음 눈에 띄는 광경은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산책로옆, 밭에 심은 대파들이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는 겁니다. 심은

양도 적지않고(뽑아서 팔아도 될양)아직 얼지도 않은 상태인데 뽑지를 않아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저만큼 키우려면 그 공도 맘ㅁ치 않았을 텐데 사람이 없는지, 그렇다면 내가 라도

도울 수가 있는데 오늘 저녁에 기온이 많이 내려 간다는데 밭에서 그냥 얼어 버리겠으니 아

깝기 그지 없네요. ㅠ.

두물머리 넓은 마당에 들어서니 그 곳에는 관광객이 꽤 모여 있고 그 중에는 멀리 경상도 학

의 동창생들이 이름표를 가슴에 달고 기쁜 얼굴로 같이 다녔습니다. 제 또래의 남녀학생들

이었는데 보기가 좋더라구요. 사진찍기도 안성맞춤이라 느긋하게 돌아 보면서 초겨울의 한

적함을 즐기고 있습니다. 들어 올 때는 세미원 입구쪽으로 들어 왔고 나올적에는 반대편 습지

(조안면 방향)산책로를 따라 나왔는데 이 쪽은 정말 사람도 없고 맞은 편 조안쪽의 산에

언제 내렸는지 하얗게 <눈>이 쌓여서 볼만 했습니다.

(세미원을  그 쪽은 정말 사람도 없고 따로 소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인공으로 연못을 만들

았는데 개인이 운영을 하는 거 같고 입장료도 비싸고 두물머리쪽에서는 강물에 배를

놓고 다리를 만들어 반대편으로 들어 가게 했는데 그 다리에 어울리지도 않는 옛 깃발

세워 무슨 성에 들어 가는, 옛날 영화같은 분위기를 연출, 두물머리 분위기에 맞지도 않

해서)

 

세시에 양수역에 도착해서 두시간을 보내고 다섯시경에 양수리 버스 정거장에 도착을 해

의점에 들어가 컵라면 하나 맛있게 먹고 이제 덕소역으로 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방향을

잘못 지짚어 운길산역으로 가는 버스라 잘됐다 싶어 내려서 문산행 전철에 올라 "집으로"

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 긴 여행기를 올렸는데 읽기 지루 하시면 중간에 끊으셔도 무방합니다. ㅎㅎㅎ.

 

- 2015.11.26. 08:14 "연희 나그네" 올림 -

- 오늘 찍은 사진은 얼마후에 멋지게 올리겠습니다, 기대를 하셔도 좋겠습니다. ㅎ -

 

(홍대입구역에서 간신히 잠에서 깨어나 내려서는 쐬주 한병 사서 매일 들리는

 닭꼬치 아우에게 가서 한모금(ㅎ)하고 집으로 갔지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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