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일기
ㅇ연희동 일기(9)
연희 나그네
2015. 11. 3. 04:16
어제는 오랜만에 맨정신으로 일찍 귀가를 했는데 요즘 무슨 비행(?)을 알아 냈는지
마눌이 말을 걸지 않아 저도 힘들고 해서 말없이 뉴스만 보다 일찍 잠이 들었더니
새벽 한시 반에 깨어 두시에 집을 나와 새로 이사온 동네 PC방에서 댓글부터 달고
일기를 며칠만에 쓰고 있습니다. 나이도 묵을 만큼 묵었고 해서 웬만하면 조용히 소리
내지 않고 살고 싶은데 그만큼이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합니다. 물론 모든 일의 빌미는
제가 제공을 한다지만 그래도 이 것 저 것 너무 벅차서 버텨 내기가 힘이 드는데 울
마눌님까지 저러시니 갈피를 잡을 수가 없네요. 오죽하면 담배생각을 가끔하는데 그
것만은 다시 손대고 싶지를 않아서 참고 있지만 제가 생각해도 신통합니다. 날이 가면
이 또한 지나 가겠지요. 그 때를 기다려 봅니다.
- 2015.11.3 신새벽에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