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 아들아 ! 오늘은 아버지가 너무 힘들고 가슴이 아리다, *



어제 저녁에 감정 상 할일이 있어서 소주를 넘, 많이 들이 켰더니 오늘 아침 출근도

하기 싫고 해서 어떻게 할까 망설이다 가장의 책임을 놓을 수가 없어 느즈막히 나오니

오늘따라 물탱크가 고장을 일으켜 오전에 작업을 했더니 힘든 일은 선임인 유기사님이

항상 다 하고 보조만 하는데도 식은 땀이 나고 주저 않고 싶은 걸 겨우 참았다. 살다 보면

아버지들도 순간 ㅅㄱ 너무 힘들어서 남몰래 눈물도 뿌리고 심 할땐 "삶"을 놓아 버리고

싶은 때도 있단다. 하지만 아버지만 바라보는 너희 엄마와 늙으신 할머니를, 또 하나 있는

너, 우리 아들이 밟혀서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남들 앞에, 세상을 향해, 용을 쓰고 일어

선단다. 행여 네게 정신적인 부담이라도 줄까봐 안 그런 척 하지만 이 시대를 사는 아버지

도 삶에 지쳐서, 가슴 속에 "뻥" 큰 구멍을 안고서 오늘을 살아 간다. 이제 네가 제대를 하

고 자리 잡으면 서울을 벗어 나서 엄마와 함께 산 아래 동네로 내려가 하고 싶은 일을 하

며 살아 가고 싶다. 이제 부터 엄마와 상의 해서 준비를 해야지. 꿈이 이루어 지도록 아버

지가 열심히 살아 가야 하겠지? 그래 그렇게 할 것을 너에게 "약속" 하마.
ㅡ 양력, 이월 초하룻날 서대문 충현동 골든타워 기계실에서 아버지 씀 ㅡ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ㅎ 아 ! 또 술,,,,, ㅎ  (0) 2013.02.06
* 홍대 입구 주변, 일요일 새벽 다섯 시 풍경 *  (0) 2013.02.03
O 부모로 산다는 것 O  (0) 2013.01.30
& 한 강, 그리고 홍제천 &  (0) 2013.01.21
ㅁ 셋 째 매형 ㅁ  (0) 201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