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점심을 먹는데 걸려온 전화. 내게는 이틀에 하루 근무날 업무전화 이외에는걸려 오는 전화도 없는데 교회누님뻘 집사님 전화가 와서 한참을 교회얘기 서로 가정얘기 등등을 나누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가 점심식사를 하고 들어와 다시 걸겠다고 하고 끊고 얼른 남은밥을 먹고 치웠다. 빈말이라도 천천히 먹으라는 얘기가 없어 더 민망했으나 그러려니 하고 말았다.
어제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오늘은 쌀쌀한 날씨라 출근할 때도 어제 꺼내 입었던 추동졈퍼를 입고 출근을 했다. 지금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더 겨울느낌이 다가 온다. 지난 여름이 너무 덥고 길어 혼들이 났지만 그래도 우리 庶民들은 겨울보다는 여름나는게 수월하다. 연료비에 의류비 등등 돈들일이 많아지는 까닭이다.
작년 겨울을 옥탑방에서 나는 동안 춥기도 했지만 주방과 화장실, 그리고 세탁기용 수도꼭지를 동파방지 하느라 신경이 곤두섰던 일이 더 힘들었는데 올 겨울에 또 겪어야 할일이 버겁다. 웬만하면 연희동쪽으로 가고 싶었지만 월세감당을 할 수 없어 시도도 못하고 말았다. 별다른 방법이 없으니 버틸 수 밖에.
그래도 나는 아직 나이보다 건강하다고 여기고 있었는데 지난 4일 생각도 못한 일로 다치고 주위 친구나 知人들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은걸 보면서 몸아픈 일이 남의 일이 아니고 내 일로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좀더 건강에 신경을 써서 내가 아파 식구들이나 형제들에게 淚가 되지 않도록 살아야 한다. 여차하면 깨끗하게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말이다.
이 바람이 멈추고 얼마가 지나면 여기 근무지도 겨울난방을 시작한다. 11월은 간헐난방이고 12월부터 본격난방이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지. 올해는 제발 따뜻한 겨울이기를.
- 2024. 10.25 찬바람부는 늦가을 날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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