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習作日誌

"그 사내 뒤를 돌아 보다"

 

 

 

9일간의 유급휴가를 끝내고 어제부터 새로운 근무지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제 오전부터 면접과 그날 오후 근무지 인계를 받느라 피곤했고 어제는 첫 근무날 월말 전기검침과 단지 내 가로등 두 군데 전구교체를 해서 저녁 일찍부터 잠을 잤어도 다행히 민원전화도 없었고 푹 자고 네시에 일어나 성경筆讀을 마치고 간단하게 씻고 아침을 먹고 나서 교대자가 조금 일찍 나와 일지 쓰기도 한번 더 물어보고 퇴근을 했다. 그런데 아침에 나와 몸이 약한가 보다 계속 피곤하다고 하니 해서 더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 그냥 나왔지만 이 양반도 누가 와서 견디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고 어서 더 찾아보자는 결론이다. 기본적인 편의 시설도 꽝인데 첫 근무지라면서 저리 뻑뻑하면 안 되는데, 속으로만.

 

 

- 서른 번째 이야기.

 

결혼 후 그렇게 장사와 직장을 다니면서 護口를 해서 겨우 지금까지 살아왔다. 그리고 2014. 10에 내가 목동월드타워라는 주상복합 오피스텔에서 격일로 기사 둘과 기전주임을 할 때 우리 엄마가 미국생활을 청산하고 귀국을 하셔서 신길동 고향동네에서 막내 남동생과 사시다 교회에 가셔서 계단을 내려오다 넘어지시고 바로 일어나서 어디 이상이 없나 하고 신길동 성애병원에 검사를 받으러 입원을 하셨는데 연세가 많아 그랬는지 그만 퇴원을 못하시고 입원생활을 하시게 되었다. 그 생활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고 처음에는 간병인을 이용하다 입원이 길어지고 간병비 상승으로 결국은 막냇동생이 24시간 간병을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고 엄마가 그동안 말씀도 보행도 못하시고 식사도 캔에든 음식을 줄을 이용해 드시는지 한참이 되었다. 아마도 노인요양병원으로 가셨으면 지금까지 사실 수가 없었을 텐데 막냇동생이 요양병원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해서 일반병원에 계셔서 세 달 입원을 하고는 병원을 옮겨 한 달을 보내고 다시 신길동 성애병원으로 모시는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엄마에 대한 모든 결정권은 막내가 가지고 있고 나를 비롯 다른 형제들은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고 또한 우리가 엄마 입원비를 감당을 하지도 못해 평소에는 형편껏 막내에게 보탬을 하다 작년 말에 막내가 이제 감당을 못하겠다고 누이 둘과 나 그리고 남동생에게 소액이지만 보내라고 해 그렇게 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병원비도 엄마의 돈으로 충당을 한 걸로 알고 있고. 그 내용을 나나 다른 형제가 물을 상황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병원비를 부담할 만큼 여유가 있는 형제도 없어 그저 엄마께 죄스럽고 막내에게도 면목이 없어 아예 아무 말도 못 하고 지내니 장남인 내가 아마도 제일 속이 탈 것이다.

 

- 오늘 여기까지.

학습관에서 서너 군데 이력서를 보냈다. 연결을 기다려야지.

 

- 2023. 3. 29. 봄기운이 완연하게 기온이 올랐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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