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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1,032)

 

 

 

4일 아침에 수변전 일지 문제로 불쾌한 교대를 하고 안식일 예배를 드리러 교회에 막 도착을 했는데 교대하는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래 두말 않고 두어 사람에게 물었더니 내 생각이 옳더라도 그냥 하는 대로 해라 해 따라 하겠으니 그렇게 하자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그날 예배가 끝이 나고 저녁에 아내를 잠깐 만나고 숙소에 들어가 잠을 잔후 일요일 아침 출근을 했는데 그 당사자가 책상 앞자리에 앉아 얘기를 하자고 해 앉았더니 결론은 내가 어제 소리를 질렀으니 사과를 하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설명을 해도 못 알아들어 소리가 커졌는데 사과는 무슨 사과냐 그렇게는 못한다 하고 일어났더니 굳이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따라 일어나 앞으로 다가오고 결국은 내게 사람도 아닌 짓을 하고 말았다. 늙은이가 왜 그렇게 사느냐 손을 머리 위로 들더니 한 대 때리겠다고 지랄을 하고 그래 결국 내 입에서도 욕이 나오고 너는 나이도 먹지 말아라 그러니 니 머리가 그렇게 훤하게 빠진 거 아니냐 하고 못할 소리를 하고 함께 근무하는 동료에게 전화를 했는데 와보지도 않아 그래 보고를 하겠다 하고 소장님께 전화를 해도 문자로 보내라고 답이 와 이렇게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사람이 저를 치겠으니 저도 못 참겠습니다. 하고 퇴근도 하지 않아 내가 밖으로 나가고 말았다. 기전과장이 있지만 사이도 좋지 않고 이런 일을 슬기롭게 해결을 할 위인도 못되어 소장님에게 바로 보고를 했지만 나도 최악의 경우를 각오는 했다. 도대체 무엇이든 나만큼 알지도 못하는 위인이 가만 생각하니 근무 처음부터 갖가지 건방을 떨었는데 나하고 같은 날 근무하는 선임과 내가사이가 좋지 않아 서로 속얘기도 나누고 그리 되었지만 이번에 보니 내 동료는 차라리 순진한 데가 있고 교대하는 이 물건(정말 사람 같지도 않다)은 아예 바탕이  못되어 먹은 인간이다. 말도 붙이기 싫을 정도로. 그 이유는 바로 어제 아침 내가 맏닥뜨리지 않고 퇴근을 하겠다고 그쪽 선임에게 막 얘기를 하는데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해서 부랴부랴 가방을 챙겨 나가고 말았다. 그리고 오후에 소장님께 정식보고를 하겠다고 한대로 사무소에 도착하니 두 주임이 모두 사무소에 있어 피하려는데 당사자가 따라 나와 기분 나쁜 표정으로 얘기를 하자고 앞을 가로막고 계속 내가 싫다는데 밀어 부쳐 내가 얼굴을 두어 번 밀었는데 이거 보라고 경찰을 부르라고 하면서 찍자를 붙는 걸 소장님이 다 보고 말았다. 그렇게 나는 돌아갔고 오늘 출근을 해 아침 인사도 하러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선임주임의 전화를 받았다. 주임님 소장님이 열 시에 사무소로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알았어요 하고 한 시간 동안 별 생각을 다한 결과는 아마도 그만두라는 얘기일 거다. 그리고 열 시에 올라가 마주 앉았는데 폭행도 있어 본사에 보고를 했는데 일단 둘 다 사유서를 제출하면 그걸 보고 결과통보를 하겠다고 하니 사유서를 자세히 써서 내라. 바로 그만두라 할 줄 알았는데 고맙습니다 하고 조금 전에 A4 두장에 사유를 적어 소장님께 제출하고 내려와 일기를 마무리한다.

민망하고 창피하다.

 

-2023. 3. 7. 이 내용을 본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언제 철들래 하겠지만 나도 바르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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