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

&. 봄을 시샘하다.

 

 

 

어제까지는 날이 푸근하더니 오늘 雨水날 비도 내리고 다시 쌀쌀해졌고 이번 주에 기온이 내려간다고 한다.

물론 봄기운이 돌았으니 추워도 얼마나 춥겠으며 계절을 다시 돌릴 수도 없으니 꽃샘추위로 여기고 참아야 하지 않겠는가.

오늘은 휴일근무라 한가한 하루를 보내고 있고 이제 조금 후 각동의 출입구 전등을 켜고 저녁을 먹으면 일과가 일단 끝이 난다. 휴일이 없는 우리 시설관리자들은 이렇게 토, 일요일이나 법정 공휴일 근무가 자리는 지키지만 쉬는 날이다. 요즘은 휴일에 민원도 거의 없어 각자 자격증 공부를 하거나 취미생활을 할 수가 있는데 내 경우 왜 그렇게 공부는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학교 다닐 때도 하지 않은 공부지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전근무지 고교후배의 말처럼 나이도 많으니 자격증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변변하기는커녕 기본적인 자격증도 없으니 참 민망하다. 2018. 연말에 교육을 받고 시작한 소방안전관리자도 지금껏 합격을 못해 얼마 전에 다시 공부를 시작하겠다고 헀더니 우리 마나님 얘기도 꺼내지 말라고 했다. 창피하다. 내 아내에게 무슨 일이든 제일 자존심이 상하는데.

여기는 세대수가 있어 하루 기전담당이 두명이다. 그래 두조가 비교가 될 수밖에 없는데 소장님 얘기가 왜 우리 조만 시끄러운 얘기가 나오고 작업도 따로 다니느냐 앞으로는 둘이 같이 행동을 해라 계속협조가 안되면 근무기간에 상관없이 모두 바꿀 수밖에 없으니 그리 알라는 경고를 받았다. 아침 출근해서 부터 서로 닭 보듯 하고 식사도 따로 한 사람은 꼭 후임이 생활하는 방 안에서 상위에 차려 잡숫고 후임은 그 뒤에 전기실 한 편의 취사 공간의 식탁에서 먹는데 선 후임을 떠나 인간적으로 10여 년 위의 동료에게 할 예의가 아니다. 뭐 한 얘기로 나도 자식을 제대로 키우지 못했지만 부모를 흉보이는 짓이다. 인간적으로 대화를 한번 하고 싶어도 듣거나 이해를 할 사람이 아닌 거 같아 시도를 못하고 있다.

10년 아래 우리 막내 동생보다 서너살 아래인 사람을 어떻게든 설득을 하거나 모범을 보여 잘 지내야 하는데 상대의 이해나 협조도 필요하다. 어느 근무지에서든 동료들보다 일을 더 잘하지는 못해도 나이만큼의 행동은 하고 궂은일도 더 하려고 하는데도 상대가 어느 정도 받아 주냐에 따라 관계 설정이 된다. 여기도 12.27에 근무를 시작하고 관리소장님의 합리적인 판단이 없었으면 벌써 견디지 못하고 떠났을 것이다. 싸우기도 싫고, 전근무지들을 떠나온 이유가 열 군데 중 여덟 군데 정도는 바로 선임들의 비합리적인 행동들이었기 때문이다.

2.27일이 3개월을 지나 계속근무를 할 수 있는 결정이 나는 날인데 제발 계속근무가 이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 교회얘기,

나하고 비슷하게 마포교회에 나오기 시작을 했던 손위 장로님이 어제 안식일에 보이지 않아 무슨 일인가 카톡을 보냈더니 지난 2.10일 금요저녁예배에 자신이 말씀을 한 영상을 보내고는 끝까지 보라는 답이왔다. 그래 오늘 점심시간 무렵 본래 기도도 길게 하는 분의 말씀을 할 수 없이 끝까지 들었는데 끝부분에서야 마포교회를 떠나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으로 가겠다는 얘기를 했다. 무슨 일이 있었나 나는 집사도 아니고 직원도 아니라 아실만한 장로 부인이신 집사님께 전화를 해서 들은 내용 중 하나가 일반교인인 우리도 내는 십일조도 그동안 내지 않은 양반이라는 말씀이고 일체의 교회헌금을 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 막혔다. 왜냐하면 헌금이야 자기 형편대로 내는 거지만 집도 세를 주는 큰집에 자신의 차량도 운행하고 또한 장로직분을 가진 분이 우리 평교인보다 자린고비 짓을 하였다니 집사님도 나도 그랬다면 잘 갔다는 얘기로 마무리를 했다. 흔히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 십일조나 헌금을 이해를 못 하고 나도 아직 100% 이해는 안 되지만 그 돈으로 교단 운영도 하고 목회자 급여도 지급하니 우리가 일요일교회라고 하는 교회들처럼 자신들이 걷어 자신들이 사용하는 교회들과는 다르고 가톨릭교회처럼 목회자들의 생활비와 교단운영 봉사활동 등등에 사용하고 개별교회 운영은 십일조 외의 성금으로 운영을 한다. 그런데 장로라는 분이 어떻게 그런 행동을 하고 그동안 교회에 나와 기도도 하고 설교단에 앉아 있을 수 있었는지 기가 막히다. 부디 다른 교회에서는 개과천선하기를 기도 해야겠다. 창피하고 민망하다.

 

이제 불을 켜고 저녁을 먹고 그만 쉬도록하자.

 

- 2023. 2. 19. 비 오는 일요일 저녁을 맞으며. "연희 나그네"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소통의 의미.  (0) 2023.03.14
&. 우리에게 3.1절의 의미란 무엇인가.  (1) 2023.03.01
&. 매일 반성하기.  (0) 2023.02.15
&. 하루 해방이다.  (0) 2023.02.10
&. 습관에 대하여.  (0) 2023.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