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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든 하루를 보내고.




오늘도 28일에 이어 혼자 근무를 했다.
동료가 나흘 새에 두번의 휴가를 가는 바람에 오늘 월말 수도 검침과 그동안 단지內 승강기안과 밖의 숫자판을 덮었던 방진필름을 떼어 내고 테잎 자국을 깨끗하게 지우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래서 수도검침은 오후에 해가 나고 기온이 올라간 후에 하겠다고 하고는 테이프 자국을 지워 내는데 숫자판이라 요철도 있고 삼년여, 아니 승강기를 새로 교체했으니 일년여 쯤 여러번 테이프를 붙이고 떼어서 스티커 제거제를 뿌리고 했어도 표도 잘 나지를 않고 오전이 지나 갔다.
그리고 오후에 수도검침을 시작했는데 소장님이 전화를 해 얼마나 떼었는데 지저분하다는 민원이 오냐 스티커 제거제를 가지고 와라 미화반장님에게 제거하라 하겠다, 그래 수도검침하다 가져가 설명을 하고 다시 검침을 하고 느즈막히 소장님에게 어떻게 되었나요 물으니 그거 나하고 반장하고 둘이 해봤는데 쉬운일이 아니더만. 그래 그렇지요 하고 웃고 말았다. 내가 자격증이 없어 책임자는 못해도(별로 하고 싶지도 않음)일머리는 웬만큼 꿰고 있습니다 속으로 말하고 말았다. 기전과장이나 우리 선임동료도 한달이 지났으면 나에 대한 파악을 대강이라도 했어야지만 알고도 모른척이거나 아예 모르거나 둘중 하나다.
여튼 혼자 근무가 마음은 편한데 오늘은 월말 수도검침이 겹친데다 테잎 제거 까지해 피곤하다.
이제 그만 쉬자. 민원도 급한게 아니면 내일 전화하면 참 좋겠다.

- 2023. 1. 30. 24시간 근무중 아직 반도 지나지 않았다. "연희 나그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