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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일기

# 연희동 일기(800)

 

 

 

오늘 두번째 근무날 인데 지금 정독도서관에 와 일기를 쓰고 있다.

아침 출근해 오전에 근무 도중 실장이라는 사람이 엊그제 첫날은 어떻게 참았나 하나 하나 초등학생

대하듯 일일이 참견과 지시를 하기 시작했다. 나도 이 분야에 십년이 넘는 기간 일을 해서 웬만한 경우

의 수는 다 일고 있는데 한마디 하면 알아 들을 걸 일일이 간섭을 하기 시작했다. 그래 별사람 다 있으

니 그러려니 일체 표현을 안했어도 속을 보이기 시작하고 말끝 잡고 늘어지기를 반복을 했다. 그래 기

계담당이 3년 동안 여섯이 바뀌고 내 전근무자도 며칠만에 갔다고 한다. 그래 안될꺼 같아 가겠다 하

니 말리는데 그럴걸 왜 그리 씰데 없는 갑질을 하고 금방 사무소에 전화를 하더니 간다고 큰소리를 친

다고 일러 바치고 그럼 자기가 가겠다고 하는데 그게 아니고 자기는 있어야 한다는 외침이지. 사무소에

올라 가니 소장님이 따로 불러 어떻게 된거냐 묻더니 자기들도 알고 있는데 왜 저러나 모르겠다고 나하

고 교대하는 양반이 대단하다고 했다. 내 느낌도 마찬가지다. 이 나이에 면접연락을 주고 기꺼이 채용해

준 소장님께 미안하지만 지금 상태라면 누가 와도 버티기 힘들다 일단 잠깐 나가 바람좀 쐬고 들어 와

결정을 하겠다 하고 나오는데 과장이 들어 오면 자기하고 얘기 좀하자해 그러자고 나와 정독도서관에서

구인란 훑어 이력서 몇군데 보냈다. 이제 다시 들어가 과장 소장 면담을 다시 해서 업무지시만 하고 거기

서 끝내고 나머지는 우리 기사 둘이 책임지고 처리 하게 하면 있겠고 아니면 그만 두겠다 얘기를 할 것이

다. 지금 상태로는 누가 와도 마찬가지일테니 잘 생각해서 결정 해달라 하고.

 

겨우 나흘 쉬고 일자리 찾아 만천하 광고 하고 나왔는데 창피하다.

 

-2021. 2. 19. 근무날 일자리 팽개치고 이러고 있다. "연희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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