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벌써 한달이 지나고 이월이다. 시간에 초월을 했어도 참 빠르게
지나 간다.
며칠 있으면 설이라고 내가 근무하는 아파트에는 선물을 나르는 택배차량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주인 없는 세대에는 출입문밖에 쌓여 있고 일부는 경비실에도
맡겨 놓는다. 그래 명절에 서로 선물도 나누고 살면 좋겠지만 모든이들이 그렇게
살 수가 없으니 부익부 빈익빈이라 하는데 모두 즐겁게 지나면 좋겠다.
어제는 세대별 수도검침을 하는 날이어서 검침중에 사용량이 너무 많은 세대의
인터폰을 누르고 계량기를 다시 확인 하느라 카메라에서 벗어 났더니 문이 벌컥
열리면서 하는말이 벨을 눌렀으면 랜즈앞에 있어야 확인을 하지 않느냐면서 화를
내어 검침을 하는데 사용량이 너무 많아 눌렀다고 죄송하다고 하고 내려 오면서
참 이렇게 뭐라 할 일인가 생각하니 씁쓸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을" 이고 내는 일을
해야 하는데, 다 늙어 일을 시켜 주는 것만도 감사해야지.
오늘 아침에는 쌀쌀하지만 하늘은 쨍이다.
-2019. 2. 1. 마포학습관 디지틀자료실에서 "연희 나그네"-
D +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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