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월에 썻던 이야기인데 지금 보니 무슨생각으로 이 부끄러운 과거를
시작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렇게 그 해가 가던 겨울에 대학을 가고 싶다는 허황된
생각으로 당시에 어울리던 고교동창 둘과 공부는 하나도 안하고 예비고사를 응시
했으니 얼마나 황당했던가요. 친구 두명은 공부를 해서 합격을 하고 대학에 들어가
나하고는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을 했지요. 한 친구는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가
생계를 꾸려 책을 사보기도 어려울 정도라 ROTC 장학금을 삼년을 받아 겨우 졸업을
하고 5년의 군생활을 마치고 건설회사에 취직, 장가도 제일 먼저 가고 또 하나도
대학을 나와 취직을 해서 결혼하고 지금도 잘 살고 있지만 아무래도 생활반경이나
관심사가 달라지니 특별한 일이 아니면 보기가 힘듭니다. 셋이 모두 고교 건축과
동창이라 지금도 두달에 한 번씩 모임이 있는데 나는 참석을 거의 안하지요.
일곱살에 학교를 가고 호적나이도 한살이 줄어 군대도 늦게 스물셋에 가서 동창들보다
거의 이년이 늦었구요.
-중 략-
-2018. 12. 7. 눈이 많다는 大雪 아침에 "연희 나그네"-
D + 2,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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