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11일 저녁에 과음을 하고 잠을 잘못 자서 허리에 이상이 와서
고생을 하는데 어제 고향 신길동 친구 어머니께서 돌아 가셨다는 부고가
와서 인천 계산동 성당에를 가서는 첫날이라 혼자 온 친구와 이런얘기
저런 얘기를 하느라 한잔을 했는데 상주의 아들을 아주 어려서 보고 처음
이라 잠깐 불러 얘기 몇마디 나누는데 애비가 인상을 ㅆ며 아들을 부르길래
보내고는 마주 앉았던 친구에게 그래 역시 안오니만 못하구나 하고는 먼져
간다 하고 돌아 왔습니다. 그러려니 할 정도의 친구이긴 하지만 참 심하구나
제 아들녀석이 반갑고 애비가 혼자 키운 녀석이 바로 자라서 부사관으로
훌륭하게 커준것이 대견해서 얼굴이라도 보려 한것인데 아무리 조금 그런
녀석이긴 하지만,,,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던 친구가 그럼 네가 너무 힘들지 않니 하더라구요.
그래 그렇기는 하지만 내가 가지고 태어난 내 바탕을 다 버리고는 살수 없지
않겠니 하고 말았는데 사람의 바탕을 아주 버리거나 바꾸는 것은 거의 불가
하지요. 다만 교육이나 자신의 노력으로 얼만큼 줄일 수는 있지만이요.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누던 친구도 몇년전 다른 친구네 상가에서 만났을때 자신의
신랑이 친구들에게는 저렇게 무골호인처럼 굴지만 집에서는 얼마나 짜증과
신경질로 식구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른다구요. 저처럼 안에서나 밖에서나
대책없이 내보이는 사람도 흔치는 않구요. 참 어려운 인생입니다.
ㅎ ㅜ ㅎ ㅜ ㅎ ㅜ .
- 2016. 5. 14. 부처님 오신날에 "연희 나그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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